(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유정복 인천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할 필요가 있다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등과 다른 태도를 취했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 11명의 후보 중 한 명인 유 시장은 15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민주당은 당연히 이번 대선을 '내란 옹호세력 대 민주주의 수호 세력'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누가 끌어가는 것이 맞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인물, 자질과 정책 경쟁을 통해서 이겨야지 저쪽의 프레임에 말려 자중지란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윤심 논란에 대해 "'윤 어게인' 등 전직 대통령을 회복시키느냐, 불러내느냐는 논란은 국민들 보기에 썩 좋지 않다"며 "후보들이 윤심을 이용하려는 건 선거 전략일 뿐이다. 전직 대통령에게 다 줄 선다? 안 맞는 얘기다"고 밀어냈다.
이에 진행자가 "윤 전 대통령과 확실한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는 뜻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얘기도 나온다"고 묻자 유 시장은 "필요하다면 탈당도 한 방법일 수가 있다. 또는 당에서 출당시키는 조치도 과거에 있었다"며 "탄핵으로 심판이 끝난 전직 대통령을 소환하는 건 경선, 선거 전략일 수는 있겠지만 국민 보기에 썩 좋은 모양새가 아니다"라며 당후보 경선에 윤심, 윤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건 자멸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당내 경선을 위해 선거대책위원장에 4선 이종배 의원, 상황본부장에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캠프 대변인에 김창선 전 인천시 대변인을 각각 포진시켰다.
buckba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