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미일 3국이 미국 B-1B 전략폭격기 '랜서'가 전개한 가운데 15일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시행된 미국 전략폭격기 전개 하의 한미일 공중훈련으로,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와 일본의 F-2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 및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6일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14일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 계열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시험발사했다.
국방부는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자 훈련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며 북한의 중대도발 등 상황 발생 시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미군 전략자산으로 거론된다.
B-1B는 마하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 기지 이륙 후 2시간 남짓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B-1B가 한반도 인근으로 전개돼 한국, 일본 공중전력과 함께 훈련을 실시한 것은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번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인근 전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하에서 이뤄지는 마지막 전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한 뒤엔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인근 전개 비용을 방위비분담금에 추가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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