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서상혁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한 채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김문수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라는 법치의 상징을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자리인가"라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회 자유 주제 발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확정된 전과 숫자보다 김 후보의 전과 숫자가 더 많지 않느냐"며 지적했다.
앞서 대법원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후보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2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직선제 개헌 쟁취를 하다가 (감옥에) 갔고, 이재명 대표의 개발비리나 검사 사칭과는 다르다"며 "법치를 그런 것을 법치라고 한다면 교통 법규 위반을 했다고 공직선거에 나오면 안 된다는 말이냐"고 맞받았다.
한 후보는 사전 질문에 이어 전 목사와의 관계를 놓고 김 후보를 강하게 쏘아붙였다.
한 후보가 "(전과의) 2건은 전광훈 씨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며 "아까 전광훈 목사를 모른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재차 묻자, 김 후보는 "지금은 안 만난다는 것이지 조선제일검이라고 불리는 한 후보가 사실에 입각해서 말을 해야지 사실이 아닌 전과를 언급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김 후보 올해 2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목사다'라고 칭찬했다"며 "또한 김 후보를 포함해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8명의 후보를 떨어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목사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면 사회주의 한 목사인가"라며 "다른 정당의 후보를 떨어트리라고 하는 것이랑 자유민주주의자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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