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6·3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표를 얻기 위한 변장과 둔갑이 아닌 진실된 후보만이 본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승리해법'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에 모자라 이번에는 김경수 후보마저 1인당 25만원을 추경으로 긴급 편성해 지급하자며 ‘전 국민 민생지원금’을 이야기한다"며 "이것이야말로 권력을 사유화하자는 것인 동시에 미래세대의 돈을 빼앗아 지금 쓰고 말자는 무책임의 극치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역문제에 있어서도 '선택적 모병제'를 이야기하며 징집 복무기간을 현행 18개월에서 10개월로 줄이고, 대신 36개월 모병제를 하자고 한다"며 "지금의 인구절벽 상황에서 저는 국가의 비상상황임을 솔직히 공개하고, 비난을 각오하면서까지 여성도 징병해야 하는 '모두징병제'를 공약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복무기간 10개월은 훈련 마치고 부대 배치되어 몇 개월 복무하는 초단기 복무제도인데 군대가 부대 견학 가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가능하지도 않은 공약을 대단한 정책인 양 이름 짓고 복무기간만 18개월에서 10개월로 줄여준다는 사탕발림으로 또 국민들의 눈을 현혹하고 있는 속임수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유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 나서는 다른 후보들에 대한 자성도 촉구했다.
유 후보는 "우리 후보들도 대부분 선거에 임하면서 표를 얻기 위해 변장과 둔갑을 하고 있다"며 "어느 후보를 인간 말종이라고 줄곧 표현해 온 사람이 이제 보니 괜찮은 사람이라고 부드러운 사람인 척하는 후보도 있고, 광장에서 그리고 윤심에 기대어 있다가 슬그머니 입장을 바꾸어 가는 비겁한 후보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대선후보나 당 대표로 쌓아온 인지도에 편승해 자신의 실패경험을 성과로 포장하거나 자신의 치명적 흠을 숨기고 있는 후보들이 있는데, 본선에 가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가짜를 이기려면 진짜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언론인과 소통하는 오픈 채팅방에서 자유롭게 일문일답 형식의 '실시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강조했던 '개헌'과 '인구 소멸 문제' 그리고 '모두 징병제' 공약을 다시 한번 내세웠다.
유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임기 시작과 함께 개헌을 착수하겠다"며 "모두징병제는 모든 국민의 공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건 다가올 현실"이라며 "여기에 눈감는 건 비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최근 장외집회에서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을 두고는 "대선은 현실"이라며 "이겨야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우리 힘을 분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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