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뉴스1) 한병찬 임윤지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계승자가 되고 싶다"며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노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복지국가의 꿈과 국가균형발전의 꿈, 이룰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20년 전 노 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나라의 미래를 그렸다"며 "성장과 분배 두 개의 날개로 날아오르는 복지국가를 설계했지만 '좌파정책', '세금폭탄' 말 폭탄에 좌절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 부채의 계승자가 되겠다"며 "그 길이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선된다면 개헌을 이끌고 3년 뒤에 물러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개헌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열겠다"며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하겠다. 모든 책무를 마치고 표표히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원내 세력과 조직이 약하다는 지적에는 정면 돌파를 선택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희생과 결단'의 리더십,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직과 품격'을 배웠다"며 "제가 받은 것 다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이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