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뉴스1) 한재준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김동연 후보가 17일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세종 대통령 집무실 건립과 행정수도 이전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충청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임기 내 국회 세종 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약속했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AI·우주산업), 세종(스마트행정), 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을 분야별로 특화한 산업 중심지로 만드는 충청권 첨단 산업벨트 구축 구상도 공개했다.
이날 K-방산 행보로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이 후보는 이곳에서도 국토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충청권 공약을 가장 먼저 발표한 이유에 대해 "충청은 대한민국에서 지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중심에 있다"며 "국토 균형발전,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행정수도 이전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 수도 이전을 위한 개헌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우리가 버리지 말아야 할 원칙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라고 했다.

유력 주자인 이 후보에게 도전장을 던진 김 후보도 이날 충북 청주시를 찾아 충청 표심 구애에 나섰다.
충북 음성 출신인 김 후보는 청주 4·19 기념탑 참배 후 "세종시로의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며 "당선된다면 바로 다음날 세종시에서 대통령 집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역균형 빅딜 정책의 일환으로 충청권에 3개의 대기업 도시 조성과 국립 거점대학을 기반으로 한 3개의 서울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린 바이오 산업 특화 단지 조성과 대전, 세종, 청주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초광역 교통망 구축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청주 소재 한 식당에서 자영업자와 간담회를 갖고 민생 행보에도 힘을 실었다.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카트린 스테른펠트 잠메 스웨덴 말뫼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제조업 도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전날(16일) 경제분야 정책 발표에 이은 경제 행보다.
말뫼시는 조선업의 쇠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녹색산업으로의 전환에 나서 세계적인 친환경 혁신도시로 알려졌다.
김 후보 또한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을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출마 선언 당시 '세종시로 행정수도 완전 이전',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수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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