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을 향해 "5년 치 보은인사를 꼼꼼히 알박고 있다"며 "헌법과 법률 위반만으로도 성에 차지 않아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냐. 월권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를 자제하라는 것이 헌법과 법률의 일관된 정신이라고 말한 한덕수가 내란으로 인해 민심이 흉흉하고 대통령 선거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 서둘러 인사를 단행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권한대행의 대미 통상 협상을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권한대행의 대선 후보 등록 명분 만들기용 졸속 협상은 꿈도 꾸지 말 것을 엄중 경고한다"며 "한덕수,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팀은 이미 무능이 확인된 팀이다. 뭘 믿고 관세 협상을 몽땅 맡기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정 선거관리는커녕 한덕수 노욕의 도구가 돼 매국적 졸속 협상을 한다면 역사에 이완용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 권한대행을 향해 "출마할 속셈이면 당장 대미 관세 협의에서 손을 떼야 한다. 국익과 국민을 작고 장난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한 권한대행에 "공정해야 할 선거 관리 책임자가 윤석열의 지시로 대선 판에 기웃거리며 대선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국회 대정부 질문에도 무단 불출석하고, 공장 시찰 대통령 놀음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모습은 윤석열을 쏙 빼닮았다"고 직격했다.
한민수 당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의 아바타 한덕수 총리의 출마설이 우리 국민을 분노하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대선 관리의 공정성을 훼손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날 '허위 조작 정보 대응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위원장은 김동아 의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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