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제21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번 경선 토론회에서는 눈치게임, MBTI 자기소개, 밸런스 게임 등 '예능적 요소'를 도입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다음 날(15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후 서류심사를 통해 16일 경선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후 이들을 대상으로 국민여론조사 100%를 적용한 1차 경선을 진행해 4명을 뽑는다.
이후 권리당원과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을 거쳐 과반 득표자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50대50룰을 적용한 결선 경선을 치러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당은 서류심사 통과자를 3개 조로 나눠 18, 19, 20일 3일에 걸쳐 토론회를 벌인다.
조 편성은 17일 각 후보가 토론 주제를 '선착순'으로 선택하게 된다. 같은 주제를 선택한 사람들이 토론을 펼친다. 원하는 주제가 있더라도 늦으면 선택할 수 없어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MBTI를 기반으로 한 자기소개, 밸런스게임도 토론에 도입했다.
23일에는 1차 경선을 통과한 4인을 대상으로 후보자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24~25일에는 주도권 토론회가 열린다. 주도권 토론은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정하는 형식이다.
일대일 토론은 상대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서로가 지명할 경우 같은 후보가 2번의 토론을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지목한 후보가 주도권을 갖게 해 토론 내용이 달라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서로의 공약을 알려주는 '닥터 프렌즈', 청년 보좌관들이 함께하는 '스피드퀴즈' 도 한다. 각 후보의 대기실 모습을 통해 이들의 인간적 모습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이 소개하는 '악플'에 대한 후보들 반응도 살핀다.
오는 27~28일에 열리는 선거인단·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있으면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
만약 최종 후보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최종 2인을 두고 3차 경선을 오는 30일부터 실시한다. 이들은 양자 토론회를 통해 각 후보가 미디어를 활용해 자신과 공약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양자 토론회엔 방청객 질의응답 시간이 있다. 후보자들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재서 긴장감을 수치로 보여줄 계획이다. 이후 5월 1일과 2일 선거인단·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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