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임세원 임윤지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화한 것과 관련해 "한 권한대행이 미국의 요구를 다 들어줘 버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한 권한대행의 대미 통상 협상을 믿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백악관은 통화 직후에 미국 노동자와 농민을 위해 정말 긍정적이었다고 하면서 테이블에서 정말 많은 양보가 있었다고 평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우리 측 요청으로 성사된 게 아니라 미국 측 요청으로 통화가 이뤄졌다고 한다"며 "미국 측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보면 국민이 불안하다. 트럼프의 원스톱 쇼핑이란 말에서 보듯 미국은 한국의 무역 흑자, 관세, 조선업, LNG(액화천연가스), 방위비 분담금 등 자신이 원하는 모든 사안을 쏟아낸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핵심 관심 사항은 수용 가능한 부분을 가려 우선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국민과 국회 앞에 투명하고, 소상하게 공개해 국민적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새정부 출범 전까지 국민과 국회, 정부가 합심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국회 통상대책특별위원회 설치를 더 미룰 이유가 없다"고 통상특위 설치를 촉구했다.
한편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부가 내주 1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안이 제출되는 대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증액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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