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여권 잠룡으로 분류됐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저부터 먼저 그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비록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차가운 길바닥에 풍찬노숙하며 투쟁해 온 지난 4개월여 시간은 자유 우파 재건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제 저에게 주어진 새로운 역할에 그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2년 전 당원동지들의 선택을 받았던 당대표 출신으로, 2021년 대선 당시 소수야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선봉에 섰던 저의 앞에는 우리 당을 다시금 되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으로서는 이번 대선이 매우 불리한 지형에서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통령직을 결코 주면 안 된다는 절박한 국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받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선과 독재가 횡행하려는 작금의 위기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실천되는 나라를 지켜내고 우리 당을 합리적 자유우파 진영의 중심축으로 재정비하여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도록 하는 일에 묵묵히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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