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고문단 "李 폭주 막을 후보 선출"…反이재명 연합 제안도(종합)

"한마음으로 단합"…100% 국민경선에 결선투표 의견도
한대행 출마 필요성 제기돼…"'尹-당 관계' 얘긴 안 나와"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권영세 비대위원장, 정 고문, 권성동 원내대표. 2025.4.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권영세 비대위원장, 정 고문, 권성동 원내대표. 2025.4.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9일 6·3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며 당의 단합을 주문했다.

특히 대선 후보가 10명이 훌쩍 넘는 가운데 치러지는 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적전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지도부 오찬이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단이 대한민국이 대내외적으로 절체절명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데 공감하고 국민의힘이 통렬한 반성과 철저한 쇄신을 통해 이번 대신에 임해주길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이재명, 민주당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국민 후보를 선출해 대한민국 미래가 더 후퇴하지 않도록 잘 대선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또 "대선 후보가 난립해 경선이 혼탁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당이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통해 적전분열 모습을 보이는 것만큼은 막아주길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임고문단 사이에선 '100% 국민 경선을 통한 반(反)이재명 초당파 연합'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결선투표 제안을 비롯해 사전투표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고 한다.

다만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시간이 촉박해 경선룰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신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국민의힘에 대한 '내란 세력' 공격을 방어하고 민주당이 '반국가세력'이란 점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한다. 신 수석대변인은 "한 총리가 (대선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본문 이미지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한편 오찬에 앞서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열 명 넘는 분들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고 대통령 권한대행 영입까지 마다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우리 국민들이 곱게 볼 것인지 우려하는 심정"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한 권한대행 영입에 대한 부정적 뉘앙스로 비쳤다. 다만 정 회장은 이후 뉴스1에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상임고문단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당에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또 "현시점에서 국민들이 여당인 저희에게 바라는 바는 철저한 자기 반성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성찰"이라며 "상임고문단을 대신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 행보나 소속 의원, 당 지도부, 대선에 나서겠다는 한 분 한 분 말과 행동이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칠지 생각하며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대선 주자들을 향해 "경선 과정을 통해 분열과 갈등이 아닌 화합과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며 "당과 나라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는 것이 우리 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구한다는 절실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이길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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