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관위 첫 회의…"화합·통합·공정의 대선 경선 진행할 것"

(서울=뉴스1) 한상희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6·3 조기 대선 준비를 위한 첫 회의를 열고 '화합과 공정의 경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세부 규칙과 일정을 논의해 구체적 경선 시간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관위 1차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일어나야 한다.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공고히 하고 선진국에 들어선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담대히 열어나갈 대통령이 우리에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 박정희 대통령의 공화, 김영삼 대통령이 확립한 민주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가치인 평화를 매듭지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앞으로 통일을 대비할 위대한 꿈을 다시 일으킬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이루려면 우리는 먼저 단합하고 엄중 공정해야 한다"며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하고 당심, 민심이 하나되는 후보를 선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선관위원장으로서 엄정 중립을 지키면서 반드시 화합되는, 하나가 되는 경선을 치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당의 후보자가 되려는 모든 분들이 참여해 자유롭게 마음을 열고 경쟁하고 서로 존중하면서 각자의 꿈과 비전을 국민 앞에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당을 열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부터 뜨거운 치열한 경선이 시작된다"며 "이번 경선은 결단코 화합의 장이고 통합의 길이자 국민의힘이 국민 앞에 다시 태어나는 희망의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당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한 세부 시간표가 확정될 예정이다. 대선일이 6월 3일로 정해진 만큼 늦어도 5월 초에는 최종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

경선 방식도 이날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선관위는 대략적인 일정과 규칙을 담은 '초안 보고서'를 당 지도부에 보고했으며 예비경선(컷오프)을 두 차례 거쳐 후보 2인을 추리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 투표는 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