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혐의 항소심 재판 무죄 결과를 놓고 "국민의힘이 예상하지 못한 게 아니라 국민이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와 그 지지자 소수를 제외하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헌법기관으로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만 고(故) 김문기 씨 부인이 하루 종일 펑펑 울었다고 뉴스에 나왔던 걸 보았는데, 그 마음이 국민들의 마음이고 저희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2심 무죄가 국민들의 신뢰와 똑같진 않다. 2심 무죄를 받았다고 '내가 이제부터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정치인이다'라는 생각은 절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경상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 산불과 관련해 국회에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기후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방방곡곡에서 퍼지는 대규모 산불이 또 일어날 수 있지 않겠나. 조기 예방 시스템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역사적인 유산이나 경제적으로 중요한 곳에 대해서 방어시스템, 선제적으로 방어하는 그런 것들이 너무 부족한 것이 이번에 드러났다"고 했다.
아울러 "헬기도 너무 낡았고 담수 되는 물도 너무 부족하고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 시스템이 이런 대규모 산불에 취약하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에 조기 경보 시스템, 조기 대응 시스템을 단단히 갖춰야겠다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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