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한병찬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우리에게 군사계엄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또 포기해선 안 될 일이 민생이다. 특히 추경(추가경정예산)은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의 목적은 온갖 것을 놓고 싸워도 결국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말로는 (추경을) 한다고 하고 뒤에서는 엉뚱한 다른 요구를 내세워서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우리가 제안한 추경 세부 내역은 (정부·여당과) 충분히 협의·조정하고, 우리도 고집하지 않겠다고 미리 말했다"고 했다.
이어 "추경안에 대해 토론하고, 신속하게 추경 편성을 통해 경제를 회복하고, 민생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여야가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상속세 개정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하자고 말을 하더니 여전히 진척이 없다"며 "상속세 개편은 합의된 범위 내에서 신속하게 처리하면 좋겠다.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신속하게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포함된 군 복무 크레디트와 관련해 "크레디트를 전(全) 복무 기간으로 늘리는 게 우리의 목표였는데 국민의힘이 발목을 잡아 불가피하게 1년으로밖에 인정하지 못한 게 아쉽다. 청년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크레디트 문제 때문에 연금개혁 합의를 또 미룰 수 없어서 국민의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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