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박재하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분위기가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민주당은 20일 오전 예정했던 정책조정회의를 취소하고 8시 30분 헌법재판소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기자회견에는 당 원내부대표단과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참석한다.
민주당은 당초 이번 주로 예상한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사실상 미뤄지고 전날(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끝내 임명하지 않자 당일 오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과 장외투쟁 방식에 있어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당론을 모았다. 의원들의 총의를 수렴한 지도부는 연이어 심야 긴급회의에 돌입하기도 했다.
다만 '최상목 몸조심' 설화를 일으킨 이재명 대표는 의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어진 심야 지도부 긴급회의에도 불참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오후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2명의 의원이 2가지 정도 큰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했다"면서 "장외방식 다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첫 번째로 있었고 두 번째는 최 대행의 탄핵과 관련해 탄핵 이외 다른 방식의 대응이 있으면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2가지 모두 지도부가 최종적으로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아직 2가지 사안에 대해 확실한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2일부터 헌재의 탄핵 심판 인용을 촉구하고자 매일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약 9㎞에 이르는 거리를 걷고 있다. 의원들 중에는 삭발 및 단식을 하며 헌재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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