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K엔비디아'에 "남미 독재정권…동네 창피한 일"(종합)

"대통령과 부딪혀 잡음? 나 같이 직언하는 사람 많았어야"
박근혜 '대립각 안 돼' 발언엔 "경험 뛰어나, 잘 경청할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K-엔비디아 지분 30% 국민 공유' 발언에 대해 "남미에서 독재 정권이 국유화하던 그림"이라며 "정반대로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청년문화공간에서 북콘서트 '안녕! 대한민국'을 열고 지지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 시대와 반도체 시대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정부 영역이 할 일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해주고 전력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나머지는 민간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괜히 폼 잡으면서 엔비디아 얘기(를) 하면서 30%를 갖고 간다, 그럼 그건 동네 창피한 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주장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정책에 대해서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재생 에너지는 산업 차원에서는 당연히 장려해야 하지만, 그 비중을 늘려서 AI 반도체 시대를 준비한다는 건 허황된 소리"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발생부터 같은 달 16일 자신의 당대표직 사퇴 때까지 "여러 결정 과정에서 '참을걸', '괜히', '역시 나의 한계는 여기야'라고 (했던 부분은 있었지만) 곱씹어봐도 결정 내용에 대해 후회하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난과 비판을 감수할 것이고 정치적 결단이고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대통령과 갈등으로 잡음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있는 데 대해서는 "다른 말은 다 듣고 경청하겠지만 그 말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저처럼 직언하는 분들이 더 많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그러지 않고 기분 맞추고 자리 같이 하고, 그게 잘못된 것이었다"며 "대통령과 자주 만나고 그걸 자랑하면서 다녔던 분들이 그 시간에 (대통령에게) 직언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3.0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3.0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친중(친중국) 정치인' 의혹에 대해서는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별별 왜곡된 공격들이 양 진영에서 난무하고 있다"며 "그동안에는 공격이 왔을 때 '웬만하면 넘어가지' 하는 식으로 넘겼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주장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반박하겠다"며 "궁금하면 제게 물어보라 하라. 제가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 교체가 아니라 시대 교체를 꼭 해야 한다"는 등 개헌의 필요성도 거듭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친한(친한동훈)계 곽규택·고동진·김상욱·김소희·김예지·박정하·박정훈·배현진·우재준·정성국·정연국·진종오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윤희석 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특히 4선 중진 김태호 의원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한 전 대표는 북 콘서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이르면 내주쯤 최종 선고가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 "헌법재판소 결정이 헌법과 헌법주의에 맞는 결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만나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선 안 된다'고 한 데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경험과 애국심이 뛰어나신 분"이라며 "잘 듣고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던 터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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