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이유진 장성희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가 9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교장·학부모와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장문석 경희대학교 교수 등을 불러 현안 질의를 했다. 또 유영주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장도 함께 불러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상황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교육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약 2시간 동안 비상계엄 관련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원들은 이날 불참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오석환 차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비상 시국에 교육 현안을 점검해야 하는 교육위 전체회의에 정부와 여당이 불참한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매우 분노한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윤찬 충암고 교장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묻자, 이 교장은 "충암고 교직원들 모두 성난 시민들과 다를 바 없다. 학부모님들도 당연히 그렇다. 학생들조차 굉장히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못난 선배 때문에 현재 충암고 재학생, 졸업생 그리고 미래의 입학생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은 아니다"라며 "충암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 언론에서도 충암파 이런 것은 제외하고 언급을 해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김영호 교육위원장도 이날 국회 교육위 차원에서 충암고 학생들의 안전을 비롯해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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