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대형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충북 각 지자체는 단체장 특별지시 하달과 감시체계 가동 등 산불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25일 특별지시 4호를 시달하면서 효과적인 초동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또 불법 소각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 시 엄중하게 사법처리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산불 취약지역 순찰과 감시체계 운영, 소각행위 단속, 산불 예방 홍보활동, 산불감시원·진화대 준비상태 등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김창규 제천시장과 김문근 단양군수는 26일 각각 담화문과 특별지시를 내 모두가 산불 감시자라는 마음으로 산불 예방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김 시장은 대형 스피커가 장착된 산불 지휘 차량에 올라 직접 산불 예방 가두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산불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 대응체계를 점검했고, 송인헌 괴산군수와 송기섭 진천군수는 철저한 산불예방 대책 수립을 강조했다.
음성군은 산불 예방을 위해 드론 감시단을 운영한다. 산불 드론 감시단은 드론 영상을 산불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하거나 드론에 방송 장비를 탑재해 산불방지 안내도 한다.
현재 5명의 감시단원이 모두 8대의 드론을 활용해 산불 예방과 단속에 나서고 있다. 올해만 해도 드론으로 불법 소각 행위를 발견해 상황실을 통해 선제적으로 조치한 사례가 20~30건에 달한다.
산불 감시 드론은 등산로 등 주요 지점에서 하루에 한 번 이상 등산객을 상대로 '목소리로' 산불 예방도 당부하고 있다.
보은군 등은 산불재난경보 해제까지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하기로 했다.
충북에서는 옥천군 야산에서 최초 발화 후 영동군까지 번졌던 산불이 진화 하루 만에 재발화해 3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옥천 군서면과 단양 금곡리, 제천 송악면 야산 등에서 불이나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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