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관련해 "사업 추진 방식이 결정된 만큼 설계 공모를 통해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세종의사당과 국민주권의 공간적 전개 토론회'에서 "올해가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당 건립 50주년이다. 앞으로 세종의사당 시대를 준비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 취임하고 제 임기가 닿는 2026년 5월 말까지는 분명하게 국민에게 (세종의사당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는데 틀어지지 않도록 차근차근 그렇지만 내실 있게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세종시 방문 때 한 발언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당시 "국회의장 직무가 마무리되는 2026년 5월 말까지 설계 공모를 마치고 세종의사당의 청사진을 완성해 기본설계에 들어가야 한다"며 "국민에게 세종의사당을 보여드린다는 목표로 뛰어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세종의사당 건립에 대해서는 국토 균형 발전과 탄소중립 실천, 국민 주권 등 3개 주제를 의미로 꼽았다.
우 의장은 "11.8%밖에 되지 않는 국토 면적을 가진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여 있다"며 "수도권에 이렇게 집중된 것을 분산하기 위한 첫 번째가 세종의사당"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종의사당 건립은 대한민국 균형 발전에 큰 기둥을 세우는 아주 중차대한 과제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국가적 상징 건물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또 세계 기후 위기를 거론한 뒤 "새로 건립될 세종의사당은 에너지 자립을 통해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건축물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인 국민주권과 관련해선 "이번 (비상계엄)사태를 겪으면서 그동안 천덕꾸러기 같은 정부 기관 신뢰도 꼴찌였던 국회가 이제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로 지어질 의사당은 이러한 민주주의의 정체성, 역사성, 그리고 변함없이 추구해야 할 국민 주권의 가치를 담는 건축물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 초청자인 최민호 세종시장은 "진정한 지방시대의 실현을 위해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국회 기능이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하면 부분 이전에 따른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다"며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행정수도 개헌을 통해 국회의사당의 완전 이전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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