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권혜정 한지명 기자 =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25일 울산·경북·경남 산불과 관련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만 4694㏊로 피해 면적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 2만여 개 규모다.
고 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대응 중대본 4차 회의를 열고 "1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3300명 이상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국 산불 4건이 진행 중이다. 진화율은 △경남 산청·하동(88%) △경북 의성(55%) △울산 울주(98%) △경남 김해(99%)이며 평균 진화율은 88%다.
고 본부장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불 진화상황과 기관별 주요시설 보호현황, 추가 산불 예방 조치계획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총 110대의 가용 헬기를 총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며 민가주변에 지연제를 살포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영향구역 인근 민가와 인명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추가 인명·재산 피해 저지를 위해 도로 차단, 사전 주민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고 본부장은 "3월 24일 기준 올해 산불 발생은 총 234건이고 대부분의 산불이 입산자 실화,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입산 시 화기 소지 금지,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금지 등 산불 방지 국민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이어 "산불 진화헬기가 대형산불 발생지역에 집중 투입될 수 있도록 타지역에서는 산불 예방활동에 철저히 해달라"며 "대형산불에 정부의 가용 자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국민께서도 산불 예방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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