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1) 윤왕근 한귀섭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한 조기대선이 오는 6월 3일로 잠정 확정되면서 강원 정가도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잰걸음을 보이는 쪽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7일 오전 도당 회의실에서 지역지원장-사무국장 및 지방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조직 정비에 나섰다.
이날 김도균 도당위원장은 "3년 전 '0.73% 차 패배'의 쓰라림을 강원도에서 극복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제 한 고비 지났지만, 다음 고비가 어쩌면 더 큰 여정이고 더 힘든 시간일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결집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무참히 유린된 우리 국민들의 인권을 정상화하는 선봉에 설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도당은 이날 회의를 통해 제21대 대통령선거 주요 일정 및 대선 대비 도당 주요 일정을 논의하고, 대선 정국에서의 선출직지방의원의 주요 역할 등을 공유했다.

반면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특별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 않다.
다만 이날 중진의원 회동과 의원총회를 통해 현 지도부를 재신임하기로 하면서, 조기대선 정국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강릉), 이양수 사무총장(속초·인제·고성·양양) 등 강원 중진들이 다시 한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역 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계열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사실상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강원 춘천 연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과 김혜란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협위원장 등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진종오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전 대표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국민이 먼저인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사실상 한 전 대표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혜란 당협위원장도 7일 SNS에 '미우나 고우나 한동훈 밖에'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간 탄핵심판으로 당원들의 의견이 극단적으로 나뉘어 혼란스러웠다"며 "그러나 요 며칠새 오랜 보수지지자들 사이에서 '우리가 이기려면 한동훈이 뿐이 없다'는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고 적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은 8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다. 정부는 조기 대선일을 6월 3일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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