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여성 민원인 상대 성 비위와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관련 논란이 인 지 약 4개월 만이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24일 김 군수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 A 씨를 강제로 추행하고, 현금 2000만 원과 고가의 안마의자와 성관계를 통한 성적 이익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김 군수에게 현금과 안마의자, 성적 이익을 공여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촬영물을 이용해 그를 협박한 여성 민원인 A 씨도 뇌물공여와 부정 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혐의로 기소, 김 군수와 함께 재판받게 됐다.
A 씨와 공모해 김 군수를 협박한 의혹을 받는 박봉균 양양군의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김 군수는 지난 2023년 말 민원인 A 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로 지난 2일 구속됐다. A 씨는 또 김 군수에게 민원 해결을 위해 현금과 안마의자 등을 건넨 혐의를 받아 김 군수와 함께 구속됐다.
김 군수와 A 씨는 최근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재판부가 기각하면서 구속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김 군수는 관련 논란이 일자 '일신상 이유'를 들어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 논란이 불거진 지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논란이 일자 김 군수를 상대로 '주민소환제'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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