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범죄 '5명 중 3명' 중국인…"경찰 증원 필요"

관광객 1300만명 입도…경찰 수요도 커져
김수영 청장 "중국인 입도객 많아 관련 범죄 불가피"

본문 이미지 - 지난 25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제주 호텔 중국인 살인사건' 피의자 4명이 경찰 조사를 위해 연행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4일 제주시 중심가 호텔에서 30대 중국인 남성을 살해한 후 현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2025.2.26/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지난 25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제주 호텔 중국인 살인사건' 피의자 4명이 경찰 조사를 위해 연행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4일 제주시 중심가 호텔에서 30대 중국인 남성을 살해한 후 현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2025.2.26/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매년 제주에서 폭력, 절도 등으로 외국인 수백명이 검거되고 있다. 이에 '제주 관광객 1300만 명'에 맞는 경찰관 증원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내국인에 의한 절도, 살인 등은 범죄율이 크게 줄었으나 중국인 등 외국인들의 강력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지난해 외국인 기초질서 위반 및 강력범죄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구했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죄송하다"며 "특히 외국인 범죄 70%가량은 중국인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근 6년간(2019~2024년) 제주에서 검거된 외국인 피의자는 총 3525명(잠정 통계)으로, 연간 600명 가까이 체포되고 있다. 이 중 2353명(66.75%)은 중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이어 베트남 293명, 미국 118명, 인도네시아 76명 순이다.

범죄 유형별(잠정 통계)로 보면 △교통 783명 △폭력 744명 △지능범 481명 △절도 378명 △성범죄 73명 △강도 24명 △마약류 20명 △살인 10명 △기타 1012명 등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제주시내 호텔에서 암호화폐 환전과 관련, 중국인들의 특수강도 및 살인사건도 연이어 발생해 범죄사각 지대가 생기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무사증 제도를 악용, 제주에 무비자로 들어온 후 범행 및 도주 등이 상대적으로 손쉬울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가 '범죄 발생률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관광도시 특성에 맞는 경찰관 증원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본문 이미지 -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실제 제주 경찰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 수는 324명(2023년 기준)이지만, 연간 1300만여 명씩 들어오는 관광객을 고려하면 경찰 수요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김 청장은 "경찰이 호텔이나 카지노 등에서 상시 순찰할 수 있는 현실도 아니다"라며 "외국인 범죄 예상 지역에 대한 예방 순찰을 강화하겠지만 외국인 자경단 운영 등 스스로 경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에 연간 관광객 1300만명씩 입도하고 있고, 외국인들은 비자 없이 머물 수 있는 기간이 있다. 특히 중국인 입도객이 많기 때문에 관련 범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맞춰 제주지역 국가경찰 증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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