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면접 앞에만 서면 움츠러들던 청년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드디어 대기업의 문을 열었다. 부천시의 청년취업지원 플랫폼 '부천청년리더샵(#)'이 그 변화의 출발점이었다.
22일 경기 부천시에 따르면 최성원 씨(28)는 지난해 부천청년리더샵 면접경진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인성과 태도가 준비된 청년'으로 평가받아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리더샵에서 3회의 1:1 컨설팅을 받고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돌입했다.
컨설팅은 실전 면접에 가까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리더샵은 면접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반복 훈련을 진행했다. 기업의 가치관과 인재상, 면접관의 질문 의도에 맞춘 대응법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최 씨는 돌발 질문에 약했다. 당황하면 목소리가 떨렸다. 하지만 컨설턴트는 그의 강점을 분석하고 답변을 구조화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점차 자신감을 얻었다.
AI 취업 지원 솔루션도 큰 도움이 됐다. 역량 검사를 통해 자신의 특성과 직무 적합도를 분석했고, 기업별 면접 전략도 함께 설계했다. 모의 면접과 AI 솔루션을 병행하면서 최 씨는 점차 준비된 사람으로 변해갔다.
이런 준비 끝에 최 씨는 건설대기업 호반건설 최종 면접에서 당당히 합격했다.
최 씨는 "압박 질문이 두려웠던 제가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건, 누군가 제 손을 잡아줬기 때문이었다"며 "AI와 모의 면접이 저의 취업 성공 무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26일에는 부천청년리더샵 '현직자 멘토링 특강'에 강사로 참여해 구직자들에게 자신의 취업 경험과 직무 노하우도 전달할 예정이다.

부천시가 운영하는 부천청년리더샵은 정장 대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부천시 거주자, 관내 고3, 대학생이 대상이다. 신분증, 워크넷 구직등록번호, 면접 증빙자료만 있으면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2024년 기준 이용자는 1146명에 달한다.
부천시는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 채널도 운영한다. 청년리더샵 상담사들이 직접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 외에도 인스타그램, 카카오채널, 블로그를 통해 트렌드에 맞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부천청년리더샵은 송내역 2번 출구 인근에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청년 한 명의 변화가 도시 전체에 희망이 된다"며 "실질적인 취업 지원을 끊임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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