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헤어·메이크업·AI 솔루션…부천시 청년취업 원스톱 지원

지역 미용업계·컨설팅 전문가 재능기부로 민관 협력 모델 구현

본문 이미지 - 한 청년이 부천 실용전문학교에서 헤어·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부천시 제공) / 뉴스1
한 청년이 부천 실용전문학교에서 헤어·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부천시 제공) / 뉴스1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정장도 빌려주고, 머리도 손봐주고, 면접 연습까지 시켜주더라고요. 혼자 준비할 땐 막막했는데, 지금은 든든해요"

10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의 한 실용전문학교. 면접을 앞둔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머리를 손질받고 있었다. 드라이기 소리 사이로 "이마를 더 드러내는 게 단정해 보여요"라는 디자이너의 조언이 들렸다. 거울 앞 청년들은 점점 표정을 바꾸며 자신감을 찾아갔다.

13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4월부터 '면접청년 헤어메이크업 드림(Dream)'사업을 운영하고 청년들의 실전 준비를 돕고 있다.

정장을 대여한 청년들에게 헤어·메이크업을 무료로 제공하고 모의면접과 피드백, AI 취업지원 솔루션까지 연계해 종합적인 취업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수민 씨(28)는 청년리더샵 프로그램을 통해 이 사업을 알게 됐다.

이 씨는 "단순히 머리를 해주는 게 아니라 직무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상담하고, 면접장에서 어떻게 보여야 할지도 설명해 줬어요. 그게 제일 좋았어요"라고 말하며 청년디더샵 프로그램에 만족했다.

부천시가 준비한 건 단순한 외모 꾸밈이 아니다. 컨설턴트는 실제 면접 현장을 재현한 모의면접을 해주고, 기업의 인재상과 질문 의도를 분석해 청년에게 맞는 답변 전략을 제시한다. 각 문항마다 개별 피드백을 제공해 경험과 강점이 묻어나는 '나만의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본문 이미지 - 부천청년리더샵 직업상담사가 정장을 정리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 뉴스1
부천청년리더샵 직업상담사가 정장을 정리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 뉴스1

AI 취업지원 솔루션도 한 축을 담당한다. 청년들은 역량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향과 직무 적합도를 파악하고 기업의 가치와 연결되는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에게)틀에 박힌 답변보다 본인의 말로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드림단에는 BBS실용전문학교, MBC뷰티아카데미, 윤헤어, J헤어, 소율헤어 등 5개 미용업체가 참여 중이다. 이들은 시의 제안에 재능기부로 응답했다. 예약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연 2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박미옥 BBS실용전문학교 대표는 "단정한 외모와 태도는 첫인상에서 결정된다"며 "청년들이 준비된 모습으로 면접장에 들어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익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받는 심리적 부담과 실질적 장벽을 동시에 낮추고 있다"며 "정장, 스타일링, 면접 컨설팅, AI 분석까지 청년 한 사람의 출발을 돕기 위해 시와 지역 사회가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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