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1) 양희문 김기현 기자 =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실종된 지 닷새째인 15일에도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전날(14일) 밤부터 굴삭기를 이용해 실종자인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 씨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업은 굴착기를 이용해 사고 현장 경사면 등에 대한 안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구조대원을 투입해 내부 인명 검색도 진행했으나, 1차 인명 검색 과정에선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 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0~30m 구간의 컨테이너를 살폈으나 별다른 흔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은 사고 목격자들로부터 "A 씨가 교육동 컨테이너에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A 씨가 사고 현장 컨테이너 6개 동 가운데 1개 동에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업은 야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7시 18분께 크레인을 이용한 장애물 제거 작업에 나선 데 이어 구조견 4마리를 투입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아직 컨테이너를 인양하거나 완전히 개방한 게 아니어서 단정 지을 순 없다"며 "실종자가 다른 안전지대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1일 오후 3시 13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실종됐다.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남성 B 씨는 고립 13시간여 만인 12일 오전 4시 27분께 소방특수대응단에 구조됐다.
이번 사고는 '투아치(2arch) 공법'이 적용된 지하터널 내부 기둥(버팀목)에서 균열이 생기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투아치 공법은 아치형 터널 하나를 뚫고 기둥을 세운 후 옆에 터널 추가로 뚫어 양쪽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A 씨 등은 통제된 지하터널 상부 도로 위 상판에서 다른 근로자 15명과 함께 안전진단 등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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