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1) 김기현 기자 = 쿠팡 안성8센터에서 사망한 50대 남성 근로자 사인이 '심장 문제로 인한 내인사'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 씨 시신을 부검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심장 문제로 인한 내인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내인사는 질병 등 신체 내적 원인으로 인한 죽음을 의미한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아직 지병에 의해 사망했다고 단정 짓기엔 이르다"며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다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정밀 부검 결과' 통보까지는 통상 1∼2달이 소요된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께 안성시 일죽면 능국리 쿠팡 안성8센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 당국은 A 씨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사실을 확인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A 씨는 화물 출고 업무를 수행하는 일용직 근로자로, 올해만 모두 6차례에 걸쳐 쿠팡 안성8센터에서 근무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우선 국과수 정밀 부검 결과를 기다리며 타살 등 범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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