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조기 대선 불출마 선언 배경은?

내란종식·정권교체 위해 "하나 된 민주당" 강조
인지도 확보 어려움·도정 공백 등도 부담된 듯

김영록 전남도지사(재판매 및 DB금지)/뉴스1DB
김영록 전남도지사(재판매 및 DB금지)/뉴스1DB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올 6월 치러질 조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지사는 8일 "지금 시대정신은 내란 종식과 정권교체다. 민주개혁 세력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월엔 조기 대선이 진행될 경우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결심을 굳혔다"고 답했었다. 이후 그는 지난 60여 일간 호남 정치 소외 해소를 강조하며 '호남 주자론'을 앞세워 정치적 보폭을 넓혀 왔던 상황이다.

그러나 이달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른 대도민 담화문 발표 뒤 대선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도민 의견을 좀 더 듣고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이날 입장 발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 대오로 가야 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 된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시대정신의 중심엔 이 대표가 있다. 이 대표와 함께 동행하고, 호남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 및 정권 교체를 위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필요하단 뜻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 지사가 호남의 정치 복원을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지만, 내란 종식 등 최근 정치 상황을 볼 때 하나 된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출마를 결심하는 것도 고심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60일 남짓 짧은 선거 기간으로 인해 전국적 인지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점, 당내 경선 성적표가 호남의 정치 위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담 등도 대선 출마와 관련해 김 지사의 고민이 됐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게다가 전남은 현재 국립의대 신설, 공항 이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에너지 고속도로 등 현안이 많아 김 지사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도정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김 지사는 대선 불출마 선언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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