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영 '어대명'에 경선 흥행 저조 우려…李 곧 대표직 사퇴

이재명, 이르면 8일 대표 사퇴 후 대선 준비 본격화
어대명에 고심 깊은 비명 잠룡…"흥행 현실적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민주 진영의 대선판이 이번 주 '슈퍼 위크'를 맞는다.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당 대표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비명(비이재명)계 잠룡들도 출마 의사를 타진하며 민주 진영 대선주자들의 면면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다만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기류 속 비명계 잠룡들의 입지가 좁아지며 당내 경선 흥행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통령 선거일이 확정된 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8일 선거일을 확정하면 당일 혹은 이튿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대선 후보 첫 출사표…'4김'도 출마에 무게

비명계 잠룡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당내 경선을 포함해 60일 이내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4김'(김경수·김동연·김두관·김부겸 가나다순)도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은 선거일이 공고된 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진보 진영 대선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낸다. 김 전 의원은 개헌과 통합을 강조하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르면 이번 주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문 이미지 - 김경수 전 전 경남지사(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공동취재) 2025.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경수 전 전 경남지사(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공동취재) 2025.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출마 선언 시점을 고심 중이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날짜를 정하진 않았지만 이번 주에는 선언할 것"이라 했고,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출마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8일 이후 출마 선언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낙연 전 국무총리, 전재수 민주당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출마 여부를 막판 고심 중이다. 이들도 이번 주 안으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李 일극 체제, 경선 흥행 저조 우려

이 대표에게만 시선이 쏠리며 당내에서는 경선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 대표 1극 체제하에선 경선의 흥행과 주목도가 떨어져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 대표가 지난달 26일 대선 출마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며 무난히 야권 대선 후보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최근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도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하며 '대안론'을 강조하던 비명계 잠룡들도 이 대표 무죄 이후 고민이 깊어진 상태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흥행은 현실적인 문제"라며 "이 대표를 제외한 여야 후보를 다 합쳐도 지지율이 안 나오는데 흥행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유력 비명계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혔던 박용진 전 의원은 전날(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본문 이미지 -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왼쪽부터)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 전 지사를 응원하며 손을 모아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공동취재) 2025.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왼쪽부터)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 전 지사를 응원하며 손을 모아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공동취재) 2025.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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