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관세청이 31일 제주세관에서 이명구 관세청 차장 주재로 제3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했다.
이날 제주·김해·대구·청주 등 지방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자 마약밀수에 대한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최근 인천공항 단속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지방 국제공항으로의 마약 우회반입 시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관세청이 적발한 지방 국제공항 이용 마약밀수는 2022년 9건, 12.8kg에서 2024년 37건, 20.9kg으로 건수는 311%, 중량은 62% 증가했다.
2025년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적발한 지방 국제공항 이용 마약밀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150%(4건→10건), 중량은 180%(6.8kg→19kg) 증가했다.
관세청은 2024년 지방 국제공항 입국여행자가 1019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045만 명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지방 국제공항을 이용한 마약밀수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마약 단속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전국 공항만에서 적발되는 마약적발 정보 등 우범정보를 지방공항세관에 실시간으로 공유하여 지방 국제공항을 통한 마약 우회밀수를 차단한다.
지방 국제공항의 마약 우범국발 항공편에 대한 일제검사를 확대하고 마약 의심물품에 대한 적극적인 개장·파괴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마약은닉 의심자의 신변 검사를 더욱 강화한다.
현재 인천공항에만 설치되어 있는 마약 집중검사실을 지방공항세관에도 설치하는 등 마약단속 인프라를 확충하고 증가하는 여행자와 마약밀수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단속인력 증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명구 관세청 차장은 “제주·김해·대구·청주 등 지방공항으로 마약밀수 풍선효과가 나타날 우려가 큰 만큼 지방공항세관은 마약단속을 최우선 임무로 설정하고 마약 밀반입 차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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