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ㆍ충남=뉴스1) 양상인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손미주 박사 연구팀이 첩약 복용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을 체계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첩약 이상 반응 표준 보고 양식’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의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첩약 안전 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
기존 약물감시 시스템은 허가된 한약제제(한방원리로 배합한 의약품) 위주로 운영돼 복합적이고 개별적인 처방이 이뤄지는 첩약에 대한 이상 반응을 체계적으로 보고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첩약 처방 후 이상 반응 보고를 표준화하기 위해 문헌 고찰 개요연구 방법을 활용해 67건의 보고 항목과 216건의 이상 반응을 발굴했다.
이 중 델파이 기법을 통해 최종 58건의 보고 항목과 46건의 이상 반응을 확정해 표준 보고 양식을 완성했다.
개발된 보고 양식은 한약 복용 후 발생하는 이상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수집하고 한약과 양약 간 상호작용 분석 등 인과관계 평가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손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첩약 이상 반응 표준 보고 양식은 국제 연구 협력 프로젝트에 등록돼 국제적 활용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전통 의학 분야의 이상 반응 모니터링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통합의학연구’ ‘약물역학 및 의약품 안전성’ 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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