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부적절한 문구를 올려 아동학대 논란이 일었던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사건과 관련, 학대 간호사들이 추가로 드러났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8일 뉴스1과 통화에서 "경찰로 사건이 넘어간 간호사 A 씨 외에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간호사 2명이 특정됐다"며 "범행 가담 정도 등은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이들 간호사 2명을 상대로 범행의 심각성이나 가담 정도 등을 판단한 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해 신생아 부모 측은 이들 2명도 경찰에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가 고소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추가 고소가 들어오면 A 씨 사건과 묶어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A 씨는 지난달 SNS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모습과 함께 환아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A 씨는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낙상 마렵다(충동이 든다)" 등 신생아를 돌보는 의료진이 하기에는 부적절한 글을 올려 아동학대 논란을 빚었다.
환아의 부모는 A 씨가 폭언과 사진을 게시한 것을 비롯해 신생아 중환자를 돌볼 때 멸균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점 등을 아동학대로 보고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A 씨 휴대전화를 압수,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아동 학대 정황이 있는 사진 등이 더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A 씨 자택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해당 간호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병원 관계자는 "중징계 처분은 경찰 수사 등이 마무리되면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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