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대구·경북 주력산업도 '직격탄'

수출기업 직간접 영향 불가피…차부품·철강업계 긴장

본문 이미지 - 2024년 대구 대미 주요 수출 품목 현황.(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재판매 및 DB 금지)
2024년 대구 대미 주요 수출 품목 현황.(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현실화하면서 자동차부품 등 대구·경북지역 주력산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5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의 상호관세에 따라 자동차부품,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을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은 대구·경북지역 전체 수출의 각각 23.4%, 16.2%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국이다.

지난해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대구 5억1000만 달러, 경북은 9억2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각각 5.8%, 2.3%였다.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의 경우 대구는 10억6000만 달러, 경북은 29억4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관련 제품 수출기업을 보면 대구는 895개사, 1022개사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철강·알루미늄을 원재료로 생산하는 품목에도 관세가 부가되는 만큼 자동차부품의 후방 산업과 기계·부품 분야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연간 263만톤의 면세쿼터가 있던 철강제품 역시 관세 조치로 예외·면세가 사라져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관세율이 34%에 달하는 것도 지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와 경북은 중간재를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은 최종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기준 대중 수출 중 대구는 53.2%가 이차전지 소재이고, 경북은 51.9%가 무선통신기기 부품이다.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등으로 지역 수출기업의 관세 부담 등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뿐 아니라 미국을 주력 수출 대상국을 삼고 있는 중국, 베트남, EU 등도 관세가 부과된 만큼 한국산 제품의 수요와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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