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에서 8종 3698마리의 고래류가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고래 조사(항공 목시조사)를 실시하고 2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고래류는 참돌고래로 총 2362마리다. 이어 상괭이가 서해에서 905마리, 남해에서 128마리 발견됐다.
동해 연안에는 참돌고래가, 먼바다에는 큰머리돌고래가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괭이는 서해 먼바다와 남해 연안에 걸쳐 고르게 분포하며 특히 번식기인 봄철에는 서해 전역에 넓게 서식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동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항공 목시조사에서 큰머리돌고래 207마리와 향고래 2마리가 발견됐다. 이로써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도 항공 목시조사가 효과적이라는 점이 입증됐다.

해역별로 보면 동해에서 참돌고래 6군 2362마리, 큰머리돌고래 16군 207마리, 밍크고래 1군 1마리, 향고래 1군 2마리, 상괭이 2군 2마리가 발견됐다.
서해에서는 상괭이 647군 905마리, 밍크고래 1군 1마리, 큰돌고래 1군 50마리가 포착됐다.
남해에선 상괭이 84군 128마리, 남방큰돌고래 3군 36마리, 흑범고래 1군 3마리, 큰머리돌고래 1군 1마리가 발견됐다.
항공 목시조사는 수과원 고래연구소가 동해, 서해, 남해에 서식하는 다양한 고래류의 개체 수와 서식지를 더욱 정밀하게 조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우리나라 전 해역을 대상으로 실시 한 조사는 2024년 조사가 처음이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올해 항공 목시조사 해역을 방공식별구역까지 최대한 확대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화질 영상 자료를 확보하고, AI 분석 기법을 개발해 종 식별의 정확성과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는 등 항공 목시조사를 첨단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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