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1) 한송학 남승렬 신성훈 이성덕 기자 = 일주일 가량 지속된 경남 산청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평균 진화율 90%를 넘기면서 주불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상 여건과 대규모 헬기 동원으로 진화 완료 기대감도 나온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이 93%를 보인다.
전체 화선은 70㎞ 중 산청 산불 현장 5㎞ 화선만 남겨두고 있다. 하동 산불은 대부분 진화가 완료돼 잔불 정리와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785㏊로 5시간 전보다 15㏊ 넓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 길이는 유지하고 있으며 잔여 화선은 500m가 늘어 전반적으로 진화 작업이 속도는 내고 있다. 지리산 권역 산불 영향 구역은 80㏊로 추정된다.
진화율 상승은 대규모 헬기 투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주한미군사령부 소속 헬기 CH-47(치누크) 1대와 UH-60(블랙호크) 3대 등 36대의 헬기가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가 오후부터는 국군 헬기 6대 등이 추가되면서 43대의 헬기가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경남도·산림청을 중심으로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기상청 등 가용자원을 동원해 인력 1532명, 장비 234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은 전체 화선 928㎞ 중 871㎞ 구간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이 94%까지 올랐다.
의성 산불 진화율은 98%까지 올라 곧 진화가 완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화선 277㎞ 가운데 271㎞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다.
안동 산불은 화선 171㎞ 가운데 154㎞의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 90%를 기록 중이다. 청송지역은 진화율이 91%이다. 화선 187㎞ 중 170㎞ 구간의 진화가 완료됐다.
영덕은 화선 108㎞ 중 100㎞에 대한 진화를 마쳐 진화율은 93%다. 영양 산불은 화선 185㎞ 가운데 176㎞에 대한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 95%를 기록했다.
진화율 상승은 밤사이 많은 양은 아니지만 1㎜ 내외의 비가 내린 데다 풍속도 주춤해 산불 확산세가 느려져 진화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산림 당국은 보고 있다.
이날 오전 일출 후 산림 당국 등은 진화 인력과 장비를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 분산 투입해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진화에 나섰다.
산림과 구역별로 진화 인력 5587명과 헬기 86대를 비롯한 가용 진화 장비 781대가 투입됐다.
진화 완료 기대감도 있지만 바람에 대한 변수의 우려도 있다.
산청 산불 현장에는 이날 오전에는 평균 초속 4m의 바람이 불었지만 낮 12시부터 평균 6~7m의 강풍이 불고 있다. 6~7m 바람은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다. 순간 풍속은 9~15m로 전망된다.
강한 바람은 오후 7시까지 전망되며 이후부터는 밤사이 평균 초속 2~3m, 순간 풍속 2~6m의 바람이 예상된다.
의성 산불 현장들도 오후부터 예보된 강풍과 풍향이 변수로 남아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의 세기와 종잡을 수 없는 풍향 등에 산림 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강풍만 불지 않는다면 최적의 기상 조건으로 빠르게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중 주불을 잡기 위해 가용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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