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방그룹, 오너家 승계 무게추 차남 이중희로…경영권 장악

테크로스와 자회사 토대로 부방 최대주주로 올라서
이대희 부회장, 쿠첸 사업서도 물러나며 입지 축소

본문 이미지 -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 뉴스1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 뉴스1

(서울=뉴스1) 심언기 최동현 기자 = 부방그룹의 경영권 승계 무게추가 장남 이대희 부회장에서 차남 이중희 테크로스 부사장으로 넘어갔다. 부방 최대주주 자리가 동생에게 사실상 넘어가며 승계 작업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쿠첸은 16일 이대희 전 대표가 부방 부회장으로 신규 취임하고, 새로운 대표에 삼성전자 출신 박재순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부방그룹으로 들어가 신사업 개척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지주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영전하는 모양새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조금 복잡하다. 그동안 장남인 이 부회장이 쿠첸을, 차남 이중희 부사장은 테크로스를 맡아 경영권을 나눠 승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바뀌며 이같은 승계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지난 9일 부방의 지분 30.04%를 보유하고 있던 이 부회장은 1110만주를 관계사 테크로스에 넘겨 최대주주에서 물러났다. 이 부회장은 여전히 2대 주주(11.55%)에 올라 있지만 이 부사장(10.13%)과 지분율 격차는 1.5% 가량으로 좁혀졌다.

특히 부방 최대주주에 오른 테크로스는 이 부사장이 38.41%(1064만3093주)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인 이동건 회장(521만7813주)과 이 부회장(189만6368주)의 지분을 합쳐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 테크로스 경영권을 이 부사장이 쥐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부방의 4대 주주는 5.33%의 지분을 보유한 '제이원인베스트먼트'이다. 제이원인베스트먼트는 이 부사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만큼 그가 소유한 부방 지분은 사실상 16.88%인 셈이다.

따라서 직접 보유한 지분 10.13%에 제이원인베스트먼트(5.33%)와 테크로스(18.48%) 지분을 더하면 부방의 경영권은 이 부사장이 장악하고 있다. 반면 이대희 부회장은 11.55%에 자신이 100% 소유한 에스씨케이 지분(1.33%)을 더해도 이 부사장에게는 역부족이다. 이동건 회장의 부방 지분은 1.72%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테크로스의 부사장으로 재임하며 경영을 이끌어온 이 부사장은 부방 경영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된 반면, 이 부회장의 부방 내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부방의 완전자회사인 쿠첸 대표직에서도 물러나며 이 부회장이 직접 경영권을 행사하는 업체는 에스씨케이로 한정되게 됐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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