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 출국객 수가 2850만 명에 달했으나, 정작 여행업계는 연이은 각종 악재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거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이에 여행사들은 올해 주요 경영 방향을 수익성 개선에 맞추고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은 인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등 수익성 위주 경영에 나서고 있다.
우선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지난달 28일 사내 공지를 통해 인력 감축을 알렸다.
조직 효율화를 목표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과 육아휴직 및 직무 재배치, 그룹 계열사 전환 배치, 취업 지원 등에 나선다는 것이 골자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2022년 여행이지 출범 후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하려 총력을 기했지만,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등의 악재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도 시장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하락을 겪은 여행사들도 일제히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여행업계는 하나투어(039130)를 제외하고 모두투어(080160), 노랑풍선(104620), 참좋은여행(094850)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노랑풍선은 특히 여행업계에서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노랑풍선은 올해 전년 대비 30% 이상 실적을 올리는 데 전력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상품과 자체 판매 채널 확대, 인공지능(AI) 활용한 내부 업무 효율성 강화에 나선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프리미엄 상품의 '톱픽'(TOPPICK) 판매 비중을 기존 5%에서 최대 15%까지 늘릴 것"이라며 "크루즈와 같은 신규 테마 상품을 추가해 중남미와 인도 등 새로운 지역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판매채널을 활용해 충성 고객에게 독점 혜택을 제공해 브랜드 신뢰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AI 전환(AX) 시대에 맞춰 고객 경험 혁신과 내부 업무 효율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조직 개편을 단행한 모두투어(080160) 역시 주력 사업이자, 고급 패키지인 '모두시그니처' 상품 확대 및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올해 전체 매출 중 판매 비중을 35%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수상품사업부'를 신설도 럭셔리 여행 상품을 늘린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올해 상반기 내에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전반적인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디지털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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