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을' ASML 1Q 매출 12조, 전년比 46%↑…"관세 불확실성 가중"

매출·순이익, 전년 대비 각각 46%·92% 증가
'차세대 공정 필수' High-NA 장비 총 3곳에 공급

로저 다센 ASML 최고재무책임자(CFO)(왼쪽)와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ASML 제공). ⓒ 뉴스1
로저 다센 ASML 최고재무책임자(CFO)(왼쪽)와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ASML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올해 1분기 순매출 77억 4200만 유로(약 12조 5000억 원), 순이익 23억5500만 유로(약 3조 8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46.4% 증가, 순이익은 92.4% 증가한 수치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슈퍼 을'로 불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글로벌 칩메이커들은 ASML EUV 노광장비를 먼저 반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중 다섯 번째 '하이 뉴메리컬어퍼처(High-NA)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인도했고, 총 세 곳의 고객사가 High-NA 장비를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igh-NA 장비는 현재 최첨단 공정에 사용되는 EUV 노광 장비보다 더 미세한 회로 패턴을 웨이퍼에 새길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한 것으로, 2㎚(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차세대 반도체 공정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장비다. 인텔이 가장 먼저 이 장비를 도입했고, 삼성전자(005930)도 이 장비를 화성캠퍼스에 반입해 2나노 공정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푸케 CEO는 "지금까지 고객사와 나눈 논의는 올해와 내년이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지만, 최근 관세 관련 발표로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돼 가변적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은 계속해서 반도체 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가 가져온 시장 역동성의 변화가 ASML의 일부 고객사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AI는 올해 매출의 상승 요인이자 하락 리스크로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푸케 CEO는 2분기 순매출은 72억~77억 유로, 매출총이익률은 50%~53%를 전망했다.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는 각각 약 12억 유로와 약 3억 유로로 예상했다. 올해 총 순매출은 이전과 같은 300억~350억 유로, 매출총이익률 51%~53%로 전망했지만,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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