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기호 최동현 기자 =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최근 대만을 찾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 만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 주 초 대만을 방문, TSMC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의 대만 출장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도 동행했다고 한다. 최 회장의 대만 출장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최 회장의 이번 대만 방문을 통해 SK하이닉스와 TSMC와의 협업이 더욱더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월 TSMC와 HBM4(6세대 HBM) 개발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웨이저자 TSMC 회장을 만나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해 11월 'SK AI 서밋 2024'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HBM에 대한 SK하이닉스와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HBM은 오늘날 데이터 집약적인 환경에서 AI 가속화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이번 TSMC 방문을 계기로 양사의 협업이 더욱더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사는 최근 기술 협력도 늘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TSMC 주최로 열리는 기술 심포지엄에 참가, HBM4와 최첨단 패키징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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