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 이어 부평공장 휴업설…한국GM, 트럼프 관세 폭탄에 홍역

4월 부평공장 생산가동 조정…한국GM "사실무근"
美 수출 비중 85%, 트럼프 관세 직격탄 우려…노사, GM 본사 방문

현재 폐쇄된 한국GM 부평 2공장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정진욱 기자
현재 폐쇄된 한국GM 부평 2공장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한국GM이 '트럼프 홍역'을 앓고 있다.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를 앞두고 철수설에 이어 부평공장 휴업설까지 확산하고 있어서다.

자동차 업계는 이런 소문이 계속 확산하는데 대해 한국GM의 미국 수출 비중이 85%에 달해 실제 관세가 부과될 경우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GM은 철수설과 휴업설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부평공장은 4월부터 생산가동조정(TPS·Temporary Shut Down)에 들어가고 생산 물량을 6만 대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한국GM은 내부적으로 연간 생산 목표치를 잡은 상태지만,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GM은 국내 인천 부평과 창원에 공장을 두고 있다. 군산 공장도 있었지만 지난 2018년 문을 닫았고, 현재 부평 2공장도 휴업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부평 1공장마저 TPS에 돌입해 생산량을 줄이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근로자 입장에서는 군산공장 폐쇄의 악몽이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프라이오리티 서밋'에 참석해 “다음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 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2.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프라이오리티 서밋'에 참석해 “다음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 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2.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부평 공장 휴업설이 제기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한국GM의 미국 쏠림 현상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백악관의 상호관세 발표 시 공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대로 자동차 관세 25%가 적용되면 한국GM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의 지난해 생산량은 약 50만 대다. 이 가운데 수출량이 47만 4735대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미국 수출은 41만 8782대로 전체 수출의 88.5%, 전체 생산량의 83.8%에 달했다.

소형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GM 입장에서는 25% 관세 부과 시 가격 경쟁력이 크게 훼손, 수출의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한국GM 안팎에서는 GM의 국내 철수설이 다시 불거진 상태다. 휴업설 역시 연장선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GM 노사는 GM 본사를 방문, 해법 모색에 나섰다. 지난 15일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과 로버트 트림 한국GM 노사협력 부문 부사장, 안규백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지부장 등 노사 대표단은 미국 출장길에 올랐고, 19일(현지시간) 실판 아민 해외사업부문 사장, 마이크 페레즈 북미GM 생산 및 노사관계 총괄, 젠슨 피터 클라우센 글로벌 제조 부문 부사장 등을 만났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박사는 지난 1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가 개최한 '트럼프 2.0 자동차 산업 관세 폭탄과 한국GM에 미칠 영향' 토론회에서 "미국 소비자에 한국GM이 기여하고 있다. 이를 단시간에 바꿀 수 없다"며 "미국 소비자에 기여하는 한국GM의 역할, 이 역할을 다른 지역(국가)이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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