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SUV도 포르쉐가 만들면 다르다…마칸 일렉트릭 "날렵·민첩"

[시승기]스포츠카 같은 핸들링, 고속 와인딩도 거뜬
회생제동+공력 설계…1회 주행거리 최대 474㎞

 포르쉐 최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포르쉐 최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서울·양양=뉴스1) 이동희 기자 = '스포츠카 같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포르쉐 최초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을 시승한 느낌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정교한 섀시 컨트롤과 최적의 무게 밸런스로 날렵하고 민첩한 핸들링, 동급 전기 SUV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우수한 핸들링 등 주행 성능은 물론 전기차가 갖춰야 할 긴 주행거리도 인상적이었다. 효율적인 회생제동과 공력 설계로 완충 시 400㎞ 이상을 거뜬히 달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편도 350㎞를 마칸 일렉트릭을 타고 달렸다. 시승 구간은 도심에서 출발, 고속도로는 물론 와인딩 구간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마칸 일렉트릭 4S와 마칸 일렉트릭 터보, 두 차종이다. 포르쉐코리아는 국내 마칸 일렉트릭(기본형), 마칸 일렉트릭 4, 마칸 일렉트릭 4S, 마칸 일렉트릭 터보 등 4가지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출발지에서 만난 마칸 일렉트릭은 역동적인 모습이었다. 차 길이(전장)는 4784㎜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4715㎜)보다 조금 더 길었다. 두툼한 모습의 범퍼와 보닛의 얇은 굴곡은 SUV의 강인함이 느껴졌고 포르쉐 특유의 플라이라인은 평평한 리어 윈도와 일체형 유닛을 형성해 날렵함이 묻어났다.

실내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 마칸보다 넉넉해졌다. 휠베이스 증가폭(86㎜)이 전장 증가폭(58㎜)보다 더 긴 영향이다. 낮은 시트 포지션은 SUV 느낌보다 스포티한 감각을 제공했고, 2열 시트도 여유롭지는 않지만 준수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다.

운전석과 도어 패널의 일체형 LED 조명과 각각 독립적인 1열 세 개의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브랜드 최초로 증강현실을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주행 경고도 함께 표시해 운전 집중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마칸 일렉트릭은 빠른 가속은 물론이며 뛰어난 핸들링도 제공했다. 최대 출력 584㎾(터보 기준), 최대 토크 115.2㎏·m의 성능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터보 모델 기준 3.3초에 불과하다.

본문 이미지 - 강원도 일대에서 와인딩 구간을 주행 중인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포르쉐 제공)
강원도 일대에서 와인딩 구간을 주행 중인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포르쉐 제공)

차량은 전기 SUV지만 전형적인 포르쉐 드라이빙을 구현했다. 후륜 쪽 전기 모터를 조금 뒤쪽에 둬, 48 대 52 비율의 균형을 갖췄다. 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과 결합하며 커브 길에서도 민첩하게 가속하는 것을 도왔다.

전자제어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는 두 개의 전기 모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제어하며, 2 밸브 댐퍼를 적용한 서스펜션은 편안한 승차감까지 제공한다.

실제 급커브가 많았던 와인딩 구간에서 움직임은 민첩했고, 안정적인 밸런스로 주행하는 동안 몸의 움직임도 거의 없었다. 시승차가 22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것을 고려하면 노면 질감과 소음은 거슬리지 않은 수준이었다.

마칸 일렉트릭은 400㎞ 이상 거뜬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일상생활에서 충전 걱정 없이 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생각됐다. 가장 주행 거리가 긴 마칸 기본형 모델은 474㎞다. 이날 시승한 4S와 터보 모델의 인증 주행 가능 거리는 각각 450㎞, 429㎞다. 실제 연비는 ㎾h당 4.87㎞로 복합 기준 인증 전비 4㎞보다 높았다.

CATL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사용했고, 용량은 100㎾h다.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을 적용해 급속 충전 시 약 21분 안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모델별로 △마칸 9910만 원 △마칸 4 1억590만 원 △마칸 4S 1억1440만 원 △마칸 터보 1억3850만 원부터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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