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샌프란·뉴욕 노선 증편…'에어 지연' 오명 벗을까

샌프란 주 5회·뉴욕 주 7회 증편…홍콩 노선 비운항
항공기 수급 문제 여전…무리한 노선 운영에 소비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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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에어프레미아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노선을 증편한다. 항공업계는 에어프레미아가 항공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미주 노선을 증편해 탑승객 불편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잦은 스케줄 변경과 지연 및 결항 등으로 '에어 지연'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 인천-샌프란시스코(SFO) 노선을 주 5회로 증편한다. 현재 매주 월·수·금·일 주 4회 운항하는 이 노선에 토요일을 추가, 주 5회로 늘린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말에도 6월 뉴욕 노선을 증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주 6회 취항하는 인천-뉴어크 리버티(EWR) 노선을 주 7회 늘려 매일 비행기를 띄우겠다는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여객기 B787-9 기단을 갖추고 중·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노선 위주의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지향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중심인 장거리 노선에 '가성비'를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항공기 부족이다. 국토교통부 항공기 등록 현황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B787-9 여섯 대를 모두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161대)과 아시아나항공(82대)은 물론 다른 LCC인 제주항공 41대, 티웨이항공 38대, 진에어 31대, 에어부산 21대, 이스타항공 15대 등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6대마저도 기체 결함, 정비 불량, 계획 정비 등으로 원활하게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도 1대는 비운항 중이다. 이 때문에 툭하면 지연 및 결항 등 스케줄 변경, 갑작스러운 노선 비운항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본문 이미지 -  노선 비운항 및 스케줄 변경 등을 알리는 에어프레미아 공지사항 게시판.(홈페이지 갈무리)
노선 비운항 및 스케줄 변경 등을 알리는 에어프레미아 공지사항 게시판.(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7일 현재 에어프레미아가 올해 홈페이지에 공지한 스케줄 변경 및 결항 게시물만 26건이다. 항공편 수로 따지면 약 100개에 달한다. 또 3월 30일부터 한 달간 인천-홍콩 노선은 비운항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결항 수준의 지연 사례도 상당하다"며 "회사가 홈페이지에 공지한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에어프레미아의 잦은 지연 및 결항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올 하반기 신규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나 그 시기가 불투명하고 여전히 무리한 노선 운영을 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미주 노선 이관으로 향후 시애틀, 호놀룰루 등까지 신규 취항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단 규모 대비 노선 운영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무리한 노선 운영은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온라인 항공 및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에어프레미아의 불규칙한 노선 운영에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당장 항공기 수급이 어려운 만큼 예비 엔진을 추가 구매해 운항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달 영국 롤스로이스사로부터 ‘트렌트 1000 TEN' 엔진 1대를 더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6대의 항공기와 예비 엔진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까지 3대의 신규 항공기와 세 번째 예비 엔진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한 현시점에서 안전과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비 엔진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라며 "고객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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