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낮고 비싼 '백종원 빽햄' 자사몰서 사라져…"조만간 재판매 검토"

'빽햄' 논란 영향 미쳤나, 더본몰 상품 목록서 삭제
부정 여론 극복할까…재판매 검토 중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상장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상장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더본코리아(475560)가 가격과 품질 논란이 불거진 캔햄 브랜드 '빽햄'의 자사 공식 온라인몰 판매를 중단했다. 빽햄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판매 재개 전까지 제품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세트'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빽햄 선물세트의 가격 논란이 불거진 이후 더본몰은 해당 제품 4종을 '품절'로 표기해 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목록에서 제외한 것이다.

현재 더본몰에서는 빽햄(2위)·햄(3위)·백햄(5위) 등 검색어가 상위권에 랭크돼 있지만 실제 제품은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쿠팡과 SSG닷컴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여전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자사몰에서 판매를 중단한 것은 고가 판매 및 품질 논란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빽햄 선물세트(정가 5만 1900원)는 설 연휴 기간 45% 할인된 2만 8500원에 판매됐는데, 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스팸'(1만 8500~2만 4000원대)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일부에서는 정가를 의도적으로 높인 뒤 대폭 할인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부풀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본문 이미지 - 더본몰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더본몰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대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며 "후발 주자로서 생산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품질 논란도 부정 여론을 부추겼다. 백 대표는 과거 방송에서 "햄류의 가격은 돼지고기 함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85.4%)이 스팸(91.3%)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란에 이달 초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상장 3개월 만에 2만 원대로 하락했다. 현재는 3만 원 초반을 회복한 상태다.

다만 더본코리아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빽햄 판매 또는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품절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일시적으로 상품 리스트에서 제외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재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jiyounbae@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