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미국 증시에서 '관세 리스크' 여파로 반도체주가 모두 급락하고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까지 재개되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직격탄을 맞았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00원(3.99%) 내린 5만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만원대를 회복한 지 사흘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8600원(4.32%) 내린 19만 700원에 마감했다. 역시 사흘 연속 하락해 19만 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한미반도체(042700)는 전일 대비 8300원(10.85)% 내린 6만 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하락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086억 원, SK하이닉스를 3376억 원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한미반도체도 537억 원어치 팔았다.
이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관세 불확실성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충격으로 일제히 급락한 영향이다. 특히 엔비디아(-1.58%)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도 모두 급락하며 반도체 지수도 3%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공매도가 재개된 것도 반도체주에 겹악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2297억 원으로 전체 종목 중 1위였다. 이달 들어 대차잔고가 3455억 원(잔고 대비 57.9%)이나 늘었던 한미반도체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872억 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총 344억 원이 거래돼 6위에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대차잔고 비율 상위권에 위치하던 한미반도체는 1분기 잠정 실적 쇼크가 더해지며 하락했다"며 "이외에도 반도체 장비주 일제히 하락 중이며 일본, 대만의 르네사스, 미디어텍 등 관세 부담 전이되며 하락 중인 영향 또한 더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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