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에도 반도체주 관망세…하이닉스 1.71% 하락[핫종목]

관세 불확실성에 차익실현 증가…GDP 충격도 투심 위축 부추겨

SK하이닉스 이천 M16(SK하이닉스 제공). ⓒ News1 박주평 기자
SK하이닉스 이천 M16(SK하이닉스 제공). ⓒ News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도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상승 폭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24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49% 하락한 17만8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 전 깜짝 실적 발표에 1.32% 오른 18만 3400원을 터치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날 회복한 18만원 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는 이날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만 62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전 종목 중 가장 많이 매도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 6391억 원, 영업이익 7조 4405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9%, 157.8%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8조 1082억 원으로 323.0%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6조 6000억 원)를 8000억 원 가까이 뛰어넘으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리스크로 HBM은 물론 DDR5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선주문 수요가 몰리며 가뜩이나 높은 시장 수요가 더 폭증한 결과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포인트(p) 개선된 42%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다. 미중 관계 개선 움직임에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기조가 여전할 것이란 우려가 차익 실현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의 1분기 실질 GDP 역성장 발표도 미중 갈등 개선에 고조되던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전자(005930)(0%), 한미반도체(042700)(-2.69%), 테크윙(089030)(-1.76%)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며 "관세정책 등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실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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