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 전 교황 만난 美부통령 "교황과 만남은 큰 축복"

"이 땅에 남아 있을 시간 24시간도 안 남았다고 생각 못해"
"트럼프 행정부와 정책 이견 있었지만 일치한 부분도 많아"

이탈리아를 방문한 JD 밴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회담했다. 교황은 21일 선종했다.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이탈리아를 방문한 JD 밴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회담했다. 교황은 21일 선종했다.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을 '축복'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인도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교황과의 만남에 대해 "사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며 "그분을 뵈었을 때만 해도 그분께서 이 땅에 남아 있을 시간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 큰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교황의 선종 하루 전날인 지난 20일 교황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밴스 부통령은 교황과 트럼프 행정부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교황이 우리 행정부의 일부 정책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동시에 여러 정책에 동의하신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의 유산을 정치 이야기로 더럽히고 싶지 않다"며 "나는 교황님을 위대한 그리스도교 목자(Christian pastor)라 생각하며 그것이 내가 교황님을 기억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생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과 해외 원조 및 국내 복지 프로그램 예산 삭감 등을 비판했다.

교황은 지난 2016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하자 "다리가 아니라 벽을 만들려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국가가 바티칸을 공격하면, 교황은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더라면'이라고 기도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한 밴스 부통령은 차기 교황으로 진보적 성향의 인물과 전통적 성향의 인물 중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추기경들에게 누구를 차기 교황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조언을 드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에는 집중해야 할 이슈가 많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어 "추기경들이 올바른 사람을 선택하도록 지혜가 함께하길 기도할 뿐이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좋은 교황이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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