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흥' 트럼프 관세전쟁…정작 美빅테크 AI 주도권 위협

FT "AI 인프라 비용 상승·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기술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컴퓨팅 인프라(기반시설) 관세와 추가 부과 위협에 따른 미국의 AI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로 인해 미국 내 반도체 제조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건립 비용이 상승하면 의도치 않게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발목 잡힐 수 있다. AI 산업을 지탱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 증대도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발표한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해외 공급업체의 의사결정 지연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연구업체 알타나는 145%에 달하는 대 중국 관세만으로도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이 연간 110억 달러(약 15조 7000억 원) 넘는 비용 증가에 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첨단 AI 관련 하드웨어 생산의 미국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반도체 관련 장비·소재·부품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전자제품 역시 관세 부과 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그러나 반도체 대부분이 스마트폰, 노트북, 그래픽 처리장치(GPU) 같은 제품에 이미 통합된 부품으로 미국에 수입되는 만큼 반도체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공급망 데이터 분석 플랫폼 Z2데이터의 모함마드 아흐마드 최고경영자(CEO)는 "GPU 자체 관세가 매겨지지 않더라도 부품에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국은 막대한 비용 부담을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스라반 쿤도졸라는 관세로 인해 핵심 장비와 소재의 가격이 상승하면 오히려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용이 더 비싸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외 제조 역량 구축이 훨씬 저렴할 것이며 (관세 부과시) 미국 제조업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들 손실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