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이 영국과의 무역 협상을 3주 내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영국보다 먼저 한국·일본·인도와 무역 합의를 발표할 거란 관측도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한 백악관 관계자는 미영 무역협정 합의가 '조만간' 예상된다며 "2주 또는 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안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영국이 미국에 대해 수출보다 수입이 많기 때문에 신속한 합의를 하기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영국이 다른 협상들이 마무리되길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며 일본·인도·한국에 뒤이어 두 번째 합의 발표 단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한 뒤 각국과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일본·인도·영국·호주 등 5개국과의 무역 협정 협상을 최우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베트남과 협상을 시작했고 일본·한국과도 각각 이번 주와 다음 주 협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16일 미국과 협상을 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미한 일본 관세 협상단을 직접 만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큰 진전!"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베선트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사령탑들을 만날 예정이다.
텔레그레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제조업에 맞설 무역 블록을 구축하려 한다며,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일본·인도·한국과 합의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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