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당)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파괴적인 관세로 우리 생애에서 최대 규모의 세금을 일방적으로 부과할 권한이 없다"며 "우리는 그를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썼다.
그는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서 "오늘 나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해 소송을 제기한다"며 "캘리포니아는 가장 큰 제조업 주(州)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무역 파트너 중 하나로,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세금 인상과 관련해 캘리포니아주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 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국내총생산(GDP)은 3조9000억달러로, 나라로 치면 미국, 중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5위에 해당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소송에서 관세 정책의 법적 근거로 활용된 국제 비상경제권한법이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 계획이다.
주 정부가 연방 정부의 관세 정책에 이의를 제기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2027년 초 두 번째 주지사 임기를 마친 뒤 2028년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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