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에서 엔비디아 발 기술주 매도세가 나오자 미국의 7대 기술주를 이르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이 일제히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3.89%, 마이크로소프트(MS)는 3.66%, 엔비디아는 6.87%, 알파벳은 2.00%, 아마존은 2.93%, 메타는 3.68%, 테슬라는 4.94% 각각 급락했다.
이는 엔비디아 발 기술주 매도세가 월가를 덮쳤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6.87% 급락한 104.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AI 전용 칩 대중 수출을 추가로 제한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는 이전에도 대중 AI 칩 수출을 제한해 왔었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응해 중국 맞춤형으로 H20 칩을 제작, 중국에 수출했었다.
그런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H20 수출도 미국 정부의 수출 면허를 획득해야 한다고 엔비디아에 통보했다.
엔비디아는 이 때문에 약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는 전일 시간외거래를 6.31% 급락, 마감했었다. 이어 정규장에서는 낙폭을 더 늘려 6.87% 급락, 마감했다.
이로써 시총도 2조5500억달러로 줄었다. 전일 시총은 2조7380억달러였다. 하루 새 시총이 2000억달러 가까이 증발한 것이다.
이처럼 엔비디아가 급락하자 다른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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